Intro
지난주, 하바는 공식 채널을 통해 폴리곤과 ‘공식적인 협업 관계 체결’을 발표했습니다. 하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런 상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블록체인들이 하나 씩, 하나 씩 브릿지 파트너로 하바를 선택하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사람들이 너무 당연하게 하바를 알게 되고, 하바를 통해 자산을 이동시킨다면 어떨까?’
이번 협업을 통해 이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즐겁고 흥분됩니다. 사실 하바가 정식으로 출범한 지 겨우 두 달이 지났을 뿐입니다. 생각보다 더딘 일도 있고, 전략을 바꿔야 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팀원들은 여전히 똘똘 뭉쳐있고, 매일 매일 조금은 더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우리가 여태 무엇을 해왔고 또 무엇을 못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당면한 과제가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일할 것인지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이 하바 팀이나 커뮤니티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하바 팀이 그동안 이뤄왔던 일들을 정리한 후, 올해 하바가 해결하고자 하는 것들을 말씀드리고, 마지막으로는 장기적인 방향성을 공유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할 것입니다.
PART 1. 그 동안의 성과
먼저, 하바가 지금까지 이뤄왔던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메인넷 퍼블릭 론칭: 하바 블록체인, 플래닛, 하바 스캔, 하바 지갑
- 1월 11일 메인넷 론칭
- 토탈 130만 건, 일평균 2만 건 트랜잭션발생, 무중단 운영
하바는 1월 11일 퍼블릭 론칭했습니다. 메인넷 구동 준비는 이미 22년 10월에 마쳤으나, 블록 생성 테스트 및 토큰 이코노미 구현, 플래닛 구동 준비 등의 작업을 후속으로 진행했습니다. 지갑과 스캔 서비스도 준비하였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메인넷은 단 한 번의 멈춤 없이 잘 구동되고 있고, 현재 70만 이상의 블록, 130만 트랜잭션(일평균 약 2만)이 발생했습니다. 하바 플래닛 또한 보상의 누락 없이 꾸준히 구동되고 있습니다.
메인넷 활성화에 따른 트랜잭션 수수료, 플래닛 미구동 시 발생하는 잔여 보상이 현재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중이고, 이는 하바 코인 디플레이션 모델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 프로젝트 자금 모집 및 HIIP(Havah Interchain Infra Partner) 모집
- 투자사 9곳
- 밸리데이터 16곳
2022년은 크립토 업계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덩달아 자금 모집 시장도 많이 얼어붙었었죠. 그 와중에도 이름있는 파트너로부터 1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모집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팀들이 HIIP에 참여해주셨는데요. 블록 밸리데이터 역할 뿐 아니라 플래닛 운영을 통한 인터체인 환경까지 구축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하바의 인터체인 비전에 동의한 다수의 팀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팀들과는 비단 인프라 구축 협업 뿐만 아니라 향후 진행될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협업할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더 큰 기대가 됩니다.
* 상기의 HIIP을 끝으로 1차 밸리데이터 모집은 종료하였음을 밝힙니다.
3. NFT 특화 브릿지 서비스, 하바 미터 오픈
- 이더리움, 클레이튼, 폴리곤 연결
- NFT 브릿징 601,737건
- 벨리곰 마이그레이션
인터체인 서비스의 기본은 브릿지 서비스입니다. 하바 미터는 하바 퍼블릭 오픈 전 테스트넷 이벤트 때부터 뜨거웠습니다. 무려 60만 건의 브릿징 이벤트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생소한 NFT 브릿징을 처음 경험한 사람들은 매우 훌륭한 경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당시 브릿징 서비스 체험을 위해 제공하였던 하바 프렌즈 NFT는 오픈씨의 이더리움과 BNB 체인에서 테스트넷 트렌드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바 미터는 NFT에 특화되어 있는 브릿지 서비스입니다.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NFT 마이그레이션 협업도, 폴리곤 협업도 하바 미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바 미터 링크: https://mitter.havah.io
4. 글로벌 규모의 커뮤니티
- 하바 커뮤니티 총 인원 40만 명 돌파
- 테스트넷 이벤트 기점으로 대폭 성장, 한국 외 유저 85% 차지
- 다양한 이벤트와 10차례 이상의 AMA를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소통
지난 성과 중 가장 뛰어났던 것을 꼽자면, 단연 커뮤니티의 성장일 것입니다. 1월 퍼블릭 오픈을 전후하여 하마 미터 테스트넷 참여 이벤트를 중심으로 10 차례 이상의 AMA를 진행하며 커뮤니티가 성장했습니다. 디스코드는 한때 16만명을 넘는 수준이었으며(현재는 15만 명), 이는 앱토스 커뮤니티보다 큰 규모였습니다.
출범 초기, 한국 중심의 프로젝트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한국 외의 커뮤니티 구성을 전체의 85% 수준으로 성장시키면서 글로벌 프로젝트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계속 하바의 훌륭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하바 팀도 커뮤니티와의 소통과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입니다.
5. 플래닛 세일, 완판, 완판, 이어지는 완판 행진
- 프리 세일 100개(3라운드) 완판
- 미니 플래닛 1,000개(500개/500개) 완판
- 퍼블릭 세일 813개 판매 중
지난 10월 3차에 걸친 프리 세일 100개 완판을 시작으로, 1월 11일에 시작된 퍼블릭 세일이 이제 80일 가까이 흘렀습니다. 일 평균 약 10개, 총 800여 개의 플래닛이 판매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정적으로 판매한 미니 플래닛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미니 플래닛의 경우 클레이튼 네트워크 기반으로 판매하는 등 멀티 체인 서비스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는 점도 의미 있는 성과 중 하나입니다.
6. 전략 수정
- 자체 NFT 프로젝트 아이템 변경: SPQ → 하바 프렌즈로 고도화
하바 팀의 1분기 로드맵에 SPQ 출시가 있었는데요. 하바 미터 테스트넷 이벤트 당시 샘플 이미지로 출시한 하바 프렌즈 NFT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자체 NFT 프로젝트 아이템을 기존 SPQ에서 하바 프렌즈로 변경하고, 플래닛 홀더 대상 베네핏, 외부 팀들과의 콜라보 콘텐츠 활용 등의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PART 2–4. 하바 프렌즈 활용 사업 전개에 다루겠습니다.
이미 제작된 SPQ의 세계관과 캐릭터는 전체 전략에 맞추어 출시 시기를 재조정할 예정입니다.
7. 거래소 상장
- 바이비트 거래소 상장 및 하바 인티그레이션
하바 팀은 TGE 1년 만에 글로벌 TOP 6 거래소인 바이비트에 상장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현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ERC-20 기반으로 상장된 상태이지만, 하바 네트워크 인티그레이션을 진행 중이고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바 네트워크 인티그레이션이 완료되면, 하바 미터 이용 없이 하바 지갑에서 거래소로 직접 입/출금이 가능해집니다.
PART 2. 다가오는 주요 이벤트
1. USDT로 판매한 플래닛 판매 금액의 서스테이너블 펀드 귀속 방안 공개 및 실행
- USDT로 판매한 플래닛 판매금액의 60%를 서스테이너블 펀드로 귀속시킬 예정
- 현재 기준 누적 금액 $2.9M (프리 세일과 미니 플래닛 세일 금액 모두 반영)
- 시장에서 HVH로 교환 후,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전송
하바 토큰노믹스의 핵심은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서스테이너블 펀드가 커진다는 것은 결국 하바 코인 유통 가능 물량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바 팀은 플래닛 판매금액의 60%를 서스테이너블 펀드에 귀속시키기로 이미 약속했고, USDT로 판매된 부분 역시 예외 없이 동일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다만, 서스테이너블 펀드에는 HVH만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누적된 USDT는 CEX/DEX 등을 통해 시장에서 HVH으로 교환 후 펀드에 전송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 HVH로 플래닛 구매하기 기능 추가
- 4월 3–4주차 오픈 예정
- 60%는 자동으로 서스테이너블 펀드로 전송
- USDT 구매와 병행 운영
많이 기다리시던 HVH로 플래닛 구매하기 기능을 오픈합니다. 노드 역할을 수행하는 플래닛을 HVH로 구매 가능하게 함으로써 프로젝트 초기부터 HVH의 주요한 사용처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하바 팀은 4월 20일 오픈을 목표로 해당 기능을 개발 진행 중이며, 백서에 공개한대로 60%의 하바 코인이 서스테이너블 펀드로 자동 전송 됩니다.
USDT 구매 기능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아직도 하바 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자의 허들을 낮추기 위함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시장에서 HVH로 교환하여 서스테이너블 펀드로 전송합니다. 혹시라도 USDT 구매 수요가 HVH 구매 수요에 비해 많다면, HVH 구매 쪽에 할인율을 더하는 등의 프로모션도 준비해두었습니다.
* HVH로 플래닛을 구매하게 하는 기능은 기존 1분기 목표였으나, 1개월 정도 늦어졌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조금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발생했기 때문이고, 양해를 구합니다. 앞으로 일정이 늦어지는 것들은 더 상세하게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3. 하바 미터 지원 네트워크 확대
- 4월 중 BNB, 미버스 네트워크 추가
- 앱토스, 수이, 솔라나 등의 비EVM 계열 추가
벨리곰 마이그레이션 발표 이후에 여러 팀으로부터 네트워크 이전과 멀티 체인 확장에 대한 문의를 받았습니다. 체인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몰랐던 팀이 대부분이고, 실행에 엄두를 내는 것은 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바 미터에 더 많은 네트워크를 추가함으로써,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많은 유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앱토스, 수이 등 신생 네트워크를 빠르게 연결함으로써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또한, 폴리곤 네트워크 연결 후에 공식 협업을 하기로 발표한 것처럼, 각 재단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적인 부분도 적극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더불어, 미버스 팀처럼 하바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기술 자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4. 하바 프렌즈 NFT IP 활용 사업 전개
- 파파 NFT 협업 프로젝트 추진
- 키키 NFT 민팅
앞서, SPQ를 하바 프렌즈로 변경한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최근 파파 캐릭터를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여러 건 받았습니다. 게임 내의 캐릭터로 활용하겠다는 곳도 있었고, 파파를 활용한 새로운 NFT를 민팅하려는 곳도 있습니다.
프렌즈는 태어날 때부터 유틸리티를 갖고 있진 않습니다만, 하바의 커뮤니티가 커질 수록 협업 수요가 늘어나고, 가치가 올라가고, 수익이 발생하는 점진적 성장구조를 추구합니다. 플래닛 홀더는 프렌즈를 가질 가능성이 높고, 프렌즈에서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플래닛 홀더 중심의 생태계를 프렌즈가 만들어갈 것입니다.
파파 다음으로 키키 NFT의 민팅을 준비 중입니다. 키키는 새롭게 연결된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민팅됩니다. 키키는 성장형으로 태어날 예정입니다. SPQ의 기획이 그러했듯이 키키를 성장시키면서 더 많은 재미를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키키 이후에, 다른 하바 친구들도 이어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5. DEX 지원
- 하바 스왑에 HVH-ttUSDT 풀 지원
- 외부 생태계에 DEX 지원 추가
하바 코인은 지난 2월, 바이비트에 상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HVH에 대한 접근성은 더 높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4월 중 하바 스왑 서비스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여러 네트워크의 DEX 서비스와 협력하여 더 많은 사람이, 조금 더 쉽게 HVH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물론, DEX와 별개로 CEX 상장도 지속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6. 네트워크 탈중앙화
- 16개 HIIP 팀을 통해 운영
- 최소한의 탈중앙성을 확보하여 효율적으로 네트워크의 안정성 증대
하바 네트워크의 탈중앙화를 준비 중입니다. HIIP(HAVAH Interchain Infra Partner)은 총 16개의 파트너사가 있습니다. 이들 팀이 직접 블록체인 합의와 검증에 참여함으로써 하바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도모하게 됩니다. 하바와 함께 하는 팀은 PART 1–2번에서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ART 3. 하바 팀의 2023년, 그리고 그 후
앞서, 현재까지 하바 팀이 한 것과 할 것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부지런히 일하고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것을 왜 하는 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 지, 장기적인 방향성이 무엇인 지를 공유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하바 팀의 비전은 “디지털 자산이 네트워크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하바에만 연결되면, 다른 모든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리게 한다.”는 미션을 정했습니다.
하바는 NFT에 중점을 둔 인터체인 플랫폼으로, 모든 디지털 자산이 네트워크 제약 없이 자유롭고 확장성 있게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듭니다. 블록체인 업계에는 보안성, 확장성, 탈중앙성을 모두 잡을 수 없다는 이른바 ‘트릴레마’ 문제가 있는데, 이 중 확장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쉬운 설명을 위해 블록체인을 ‘도시’에 비유해볼게요. 이더리움 생태계는 대한민국의 서울과 같이 가장 성행하는 DeFi, 높은 TVL, 가장 인기 있는 NFT, 게임, DAO 등이 존재하는 동시에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때문에 유저와 자본이 몰려 교통 체증(높은 가스비, 낮은 확장성)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확장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 레이어2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아발란체, 솔라나, 폴카닷처럼 새로운 네트워크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네트워크의 생성은 새로운 고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바는 이미 만들어진 네트워크의 상호운용성을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의 확장성을 높이려고 합니다.
이러한 하바의 비전과 미션을 바탕으로 몇 가지 실행 과제들을 아래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1. 브릿지 서비스, 인터체인 지원 전략
하바 팀은 하바 미터[HAVAH + (Trans)Mitter] 라는 이름의 브릿지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브릿지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이 네트워크 제약 없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게 하자.”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제품입니다.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각각의 장점을 내세우며 성장함으로써 이미 멀티체인 생태계가 활발히 구성되고 있지만, 동시에 생태계 별로 한정된 유동성 때문에 디지털 자산은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브릿지는 각기 다른 표준과 규격으로 구축된 각각의 네트워크나 서비스끼리 서로 자산이나 메세지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브릿지 서비스를 포함한 상호운용성 솔루션이 장기적으로 멀티 체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바는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타 체인에서 발행된 FT/NFT를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구축된 스테이킹, 담보, 대출을 받는 등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신규 체인이나 독자적인 앱 체인을 구축한 서비스의 경우 이미 성숙한 타 체인의 유동성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 사용자들과 맞닿아 있는 게임, NFT, DEX, 지갑, 마켓 플레이스 등의 서비스들이 체인의 흥망성쇠를 걱정하는 대신 서비스 핵심 가치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하바 미터에 많은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데요. 그 외에도 하바 미터가 추구하는 몇 가지 방향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 하바 미터의 방향성
1) Fully Trustless Protocol
인터체인은 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결’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SW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Trusted와 Trustless 방식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브릿지 서비스는 Trusted 방식을 쓰는데, 연결을 담당하는 SW를 특정 주체(보통 Notary라고 칭합니다.)를 믿고 운영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Notary의 보안 수준에 따라 브릿지 서비스의 보안 수준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반면, Trustless 방식은 소스 체인의 트랜잭션을 타겟 체인이 직접 검증할 수 있습니다. 연결을 담당하는 SW는 단순히 메세지 전달자로서만 존재하고, 그 외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중간에서 어떤 변조 행위가 발생하더라도, 타겟 체인이 해당 트랜잭션의 유효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변조가 일어난 트랜잭션은 승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의 보안 수준과 인터체인의 보안 수준이 일치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2) Fully Heterogeneous
1)에서 설명한 Trustless 방식은 몇 개의 인터체인 프로젝트에서 이미 구현되어 상용화 단계에 다가간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방식은 대체로 단일한(Homogeneous) 종류의 프로토콜, 그러니까 이더리움 계열은 이더리움끼리, 코스모스 SDK를 사용해야만, 폴카닷의 규격을 준수해야만 동작하는 방식입니다.
신규 프로토콜의 블록체인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앞으로도 그 종류가 얼마나 많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종 체인 간의 인터체인 구동 확장성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바가 수용할 인터체인 기술은 이종 체인 간 무신뢰 환경에서 동작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NFT 특화 기능 추가
NFT 브릿지는 FT와는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비스 차원에서 더 풍성한 기능을 제공할 여지가 많습니다. 하바 미터는 세밀한 요구사항을 수용함으로써 기반 기술의 장점 뿐 아니라, 서비스 차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준비 중인 두 가지 서비스를 예시로 들자면 1) NFT safebox, 2) Certificate of Authority 서비스가 있습니다.
NFT를 브릿지하는 과정에서 소스 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Lock 하게 되고,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여러 개의 NFT가 존재합니다. 그런데 요즘 NFT 중에서는 보유하고만 있어도 에어드랍 등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러 개의 NFT가 하나의 컨트랙트에 존재할 때는 에어드랍된 자산이 누구의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바 미터는 브릿징 요청자가 원하는 경우 NFT마다 독립된 단독의 컨트랙트를 만들 수 있게 하여, 해당 NFT에서 발생하는 부가 수익을 온전히 보장할 수 있게 합니다.
CoA(Certificate of Authority)는 브릿지를 가볍게 만든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프로필 사진으로 쓴다거나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그저 보여주는 용도로만 쓸 때는 특정 시점에 소유 증명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바 미터는 타겟 체인의 소유권 변경 등을 제한한 상태로 어떤 시점에 NFT를 소유했다는 증명서만 발급해 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기존 체인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다른체인에서의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NFT 브릿지에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하바 팀은 NFT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해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4) Interchain solution — Bridge as a service
브릿지 서비스는 아무리 편하게 만들어도 태생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소스 체인 지갑을 연결해서 자산을 선택하고, 타겟 체인의 지갑을 연결해야 하죠.
만약 브릿지 서비스가 멀티 체인을 지원하는 지갑 서비스에 내장되면 어떨까요? 클레이튼과 폴리곤 지갑을 동시에 지원하는 지갑에서 벨리곰 NFT를 옮기는 상상을 해봅시다. 벨리곰 NFT를 선택하고 ‘네트워크 변경하기’라는 이름의 버튼을 누르면 옮길 수 있는 네트워크의 종류가 보이고, 폴리곤을 선택함으로써 브릿지 과정이 완료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하바 미터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하바 미터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바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쉽게 브릿지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바 미터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만들어 공급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더욱 자연스럽고 편리한 인터체인 환경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고,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 역시 쉽게 인터체인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미터 하나만으로도 만들어야 할 것이 매우 많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하고 단단하게 내딛으면서 계속해서 더욱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3. 사업 확장 전략
좋은 기술과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로 남겠죠. 하바 팀은 제품의 성장과 사업 성과는 함께 이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어떤 생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지 공유 드릴게요.
1) 멀티 체인 NFT 생태계 구축
외부 NFT 생태계의 멀티 체인 확장 및 체인 마이그레이션 지원
벨리곰의 사례처럼 많은 팀들이 각자의 이유로 체인 마이그레이션을 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팀의 수요가 많아서 한국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폴리곤이나 BNB로 확장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바는 이런 시도를 하는 팀에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직접 요구사항을 협의할 수 있는 채널이 있고, 필요하다면 개발팀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브릿지 서비스가 홀더 개인의 브릿징 서비스에 국한되어 있다면, 하바 팀은 프로젝트 단위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벨리곰을 시작으로 여러 팀들로부터 마이그레이션 및 멀티 체인 활용 지원 문의를 받았습니다. 이들 팀과의 좋은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단위의 마이그레이션과 멀티 체인 확장 사업을 가장 잘 지원하는 하바 팀이 되겠습니다.
물론,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 등은 백서에 공개한 정책에 따라 일부 자원이 하바 생태계로 환원됩니다.
2) 게임체인 확장 지원
하바는 메이저 L1, L2 뿐만 아니라 독립된 게임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결에도 계속해서 힘씁니다. 물론, 당장의 상황만 보면 NFT의 개수가 많고, 네이티브 자산 볼륨이 큰 네트워크를 우선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속성의 문제는 이런 독립된 네트워크에서 더 크게 발생합니다. 하바 팀은 다양한 게임 체인을 지원함으로써 현실적인 인터체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앞서, 미버스의 포켓 배틀즈 게임과의 협력 사례를 말씀드렸는데요. 하바 프렌즈 NFT를 미버스 네트워크로 이동시키면, 게임 캐릭터라는 새로운 유틸리티가 생깁니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미버스의 NFT 또한 하바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구요.
한국에는 수많은 게임 체인이 있고, 하바 팀은 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나갑니다. 아직 고립된 상태에서도 하바 미터를 통해 더 큰 세상과 연결되고, 더 많은 유틸리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멀티 체인 런치패드 출시
하바 미니 플래닛은 하바 체인, 클레이튼 체인에서 완판 사례를 만들었고, 곧 폴리곤 체인에서도 판매합니다.
그동안 많은 NFT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했던 고민 중 하나는 ‘어느 체인에서 민팅하지?’ 였습니다. 한 번 체인을 선택하면 고착돼버린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하바는 직접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바 네트워크에서는 하바 커뮤니티를 통해, 팔라에서는 클레이튼 커뮤니티를 통해 NFT 민팅에 성공했습니다. 곧 원플래닛을 통해 폴리곤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요.
하바 팀은 이런 사례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새롭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팀이 체인 선택 문제에 고민하지 않게 하고, 다양한 네트워크의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바의 인터체인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멀티 체인 런치패드의 목표입니다.
4. 크립토 기어즈
WEB3 게임은 NFT의 유용성 증명과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불러올 중요한 콘텐츠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바 팀 역시 게임이 WEB3 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시작할 때부터 자체 게임을 준비했습니다.
하바 팀은 스페이스 기어즈의 WEB3 버전으로 ‘크립토 기어즈’ 를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많은 WEB3 게임들은 이미 출시한 게임에서 획득한 게임 포인트의 일부를 토큰화 시켜서 WEB3 게임으로 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크립토 기어즈’는 이런 단순히 포인트를 토큰화 시키는 WEB3 게임과 차별화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립토 기어즈’의 뼈대가 될 ‘스페이스 기어즈’는 얼마 전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이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몇 안되는 대작 WEB3 게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Space Gears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https://www.youtube.com/watch?v=wZZDPlA9Uqo
5. 커뮤니티 & 거버넌스
하바 팀에게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것과 위에서 나열한 어떠한 사업 영역만큼이나 중요한 사항입니다. 오랫동안 WEB3 업계에서 몸담아 있으면서 미숙한 커뮤니티 대응으로 우수한 기술이나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여러 케이스들을 보았습니다. 저희는 커뮤니티 소통을 우선시하여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0 차례의 AMA를 통해 저희 팀, 기술, 파트너사, 투자사, 토크노믹스 등을 소개하며 능동적으로 소통해 왔습니다. 이러한 진심이 커뮤니티 분들에게도 잘 전달이 되었는지, 프로젝트 초기임에도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신 덕에 테스트넷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플래닛 세일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하바는 커뮤니티 분들과 함께 성장하며 장기적으로는 하바 팀뿐만 아니라 누구나 하바 체인 위에 게임, NFT, De-Fi, 소셜 등 여러 서비스들이 빌딩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와 커뮤니티와 능동적인 소통을 우선시하며 적어도 분기에 한번씩은 커뮤니티 대상으로 진척사항과 현황을 공유 드려 하바에 관련된 정보를 조금 더 쉽고 편하고,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플래닛 홀더들이 참여할 On-chain 거버넌스 시스템을 준비중입니다. 아직은 의사결정할 것들이 많지 않지만, 서스테이너블 펀드가 커지고, 하바 프렌즈가 성장하는 등 크고 작은 의사결정 주제들이 생길 것입니다. 이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준비 중이고, 간단한 투표 기능으로 시작해서 제안과 컨트랙트 실행까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습니다.
Outro
하바의 2023년을 상상하면서 다른 팀들이 발표한 로드맵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바는 어떻게 우리의 꿈을 전달할 수 있을 지를 고민했었습니다. 거창하고 찬란한 언어로 수식하지 않아도 진정성과 현실적 가능성이 묻어나는 로드맵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음 먹었고, 결국 그래서 최소한 “하바 팀이 올해 이 정도는 하겠구나.”를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터체인이라는 것이 유용하게 느껴지려면, 우선 여러 개의 블록체인이 원활히 동작해야 하고, 각 체인에 충분한 자산이 쌓여야 하며, 체인 간 연결되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콘텐츠가 존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바 팀은 이 세상을 준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행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하바는 NFT에 중점을 둔 인터체인 인프라를 만듭니다.
- 인프라만 만들어서는 사람들이 써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써야 할 이유가 되는 서비스(게임)를 만듭니다.
- 인터체인 서비스를 누구나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듭니다.
- 하바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UX를 개선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겠지만, 해내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니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분기에도 또 한 번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를 공유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또 한 분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하바 커뮤니티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출처: https://medium.com/@HAVAHofficial/하바-2023-플랜-하바가-걸어온-길-앞으로-나아갈-길-3819145006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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