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0977
#100억 투자 유치로 개발동력 확보
#아이콘 개발력은 꾸준히 업그레이드
#블록체인을 믿는다면 매수 추천
국가대표 가상자산으로 불렸던 '아이콘'이 최근 3개월새 70%에 달하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3개월새 큰폭의 시세하락을 겪고 있음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탓이다.
아이콘의 최근 상승 비결 세가지를 직접 분석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 알트코인 보다 차라리 아이콘 매수를 추천한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잔존한데다,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가상자산 전반의 매수심리가 크게 악화된 탓에 단기 시세예측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강점 1. 서비스 개발은 개발된다... 100억 투자유치의 힘
지난해부터 토종 가상자산 발행사 대부분 급격한 시세하락을 겪으며, 정해진 일정대로 개발이 진행되는 곳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 실제 올초 콘텐츠프로토콜은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아예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특히 대기업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나섰던 업체들 역시, 카카오 가상자산 지갑서비스 '클립' 출시가 지연되며 개발인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아이콘을 발행한 아이콘루프의 경우, 지난해 기술보증기금과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등 7개 기관투자자들에게 100억원의 거액을 수혈받으며 개발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그간 투자시장을 주도해온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털이 아닌 메이저 기관투자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아이콘의 투자 유치는 아이콘이 포스코와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이 참여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기술 제공업체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콘루프는 자체 DID(Decentralized ID, 탈중앙화 신분증) 서비스인 마이아이디(my-ID)를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에는 금융권 파트너사가 16개사에 달해, 아이콘루프의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채용중개플랫폼 사람인과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비금융 파트너사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는 외주사업이 아닌 자체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콘루프가 개발한 방문자 인증관리 서비스 '비짓미'와 '브루프'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방문자 인증 관리, 증명서 발급서비드다.
비짓미를 이용해 기업 및 기관이 방문자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방문자에게 방문증이 모바일로 발송되며 대기시간 없이 QR코드를 스캔해 건물을 출입할 수 있다. 브루프는 발급자가 종이 문서 발급 보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수령자는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블록체인 증명서를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강점 2.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는 현재진행형
아이콘루프는 지난 9일, 네트워크 확장성과 효율성을 강화한 새로운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루프 장애 허용2 (LFT2)'을 개발했다.
LFT2는 블록체인 개발업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랙티컬 비잔틴 장애허용(PBFT)' 합의 알고리즘을 경량화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합의 알고리즘이다. PBFT보다 높은 확장성과 네트워크 대역폭을 보장하고, 동시에 안전성 및 생존성을 강화했다는 것이 아이콘루프 측의 주장이다. 특히 아이콘루프는 LFT2 구현을 위해 3년간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LFT2는 합의 알고리즘의 안전성과 생존성을 보장하면서도 PBFT와 비교했을 때 합의에 필요한 메시지 수를 줄임으로써 네트워크 처리량은 증대하고 지연은 최소화했다. 사실 기술적 강점보다도 끊임없이 블록체인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업계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LFT2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 연구팀의 검증도 통과했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아이콘루프에서 개발한 LFT2 합의 알고리즘을 분석했으며, LFT2는 생존성과 안전성을 보장함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강점 3. 대외 소통의 '끈' 놓지 않았다
아이콘 발행사 아이콘루프의 최근 상승세의 또다른 배경으로 투자자와의 꾸준한 소통이 꼽힌다.
사실 지난 2018년부터 너나할 것이 뛰어든 가상자산 투자유치(ICO) 열풍 이후, 약 2년간 가상자산 발행사들이 앞다퉈 내놓은 사업계획서(백서)는 무용지물이 된 지 오래다.
백서에는 일반적으로 실서비스 구축 시기와 이용자풀 확보, 가상자산 유통계획 등의 내용이 담겨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불안정성이 커지며 대부분의 발행사가 대외 소통 창구 운영을 포기한 상태다.
하지만 아이콘은 지난해 말 투자유치 이전부터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통해 활발하게 외부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 서비스에 대한 홍보외에도 DID 기술 진척 상황과 파트너십 제휴 등을 수시로 공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초 1000여곳에 달했던 국내 가상자산 발행업체 중 약 10여곳 정도만이 여전히 투자자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꾸준한 업데이트가 가상자산 가격을 담보하진 않지만 외부 공개 채널을 유지하는 것 자체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나의 결론. 가상자산을 믿는다면 담아봐... 그런데 난 돈이 없어
지난 2월 들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거래시장은 최근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금융투자시장 전반의 불안감도 많이 해소됐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오는 5월, 공급량이 감소하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어 알트코인 시장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규제 불확실성도 일부 해소됐다. 앞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구체적 범위 대상 등이 시행령에서 마련되면, 토종 가상자산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가능성도 적지 않다.
즉 가상자산 거래시장 양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면 아이콘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국내 수백여곳의 가상자산 발행업체 중 여전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투자자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곳은 사실 아이콘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다만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의 가상자산 불신기조는 이어지고 있고, 가상자산 거래시장은 작은 균열에도 쉽게 무너지는 선례가 많았기에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등 무리한 방식의 투자는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