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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처럼…800개 가상화폐 정보 모은 '쟁글'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크로스앵글

발행주체가 관련 정보 입력
잘못 올리면 제재하고 정정공시
영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

 

 

이현우(오른쪽),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 패스트파이브 논현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묻지마 투자’의 온상이라는 눈총을 받는다. 많은 사람이 가상화폐를 발행한 프로젝트를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장·단기 가격 추세만 보고 투자하기도 한다. 크로스앵글의 ‘쟁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서비스다. 주식시장의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와 비슷한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이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기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가상화폐를 발행한 프로젝트와 투자자 사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해 투기 비중이 높았다”며 “세계 투자 주체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공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판단 돕는 서비스


쟁글에서는 800개 이상의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시 정보를 볼 수 있다. 400개 이상의 발행주체가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를 올렸을 때의 제재도 있다. 정정공시를 올리게 하고, 기존 공시는 빨간색으로 표기해 투자자의 정확한 판단을 돕는다. 크로스앵글이 파트너십을 맺은 70여 곳의 가상화폐거래소에 잘못된 정보를 올렸다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한다.

 

 

쟁글은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데이터도 제공한다. 쟁글과 같은 플랫폼 없이도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지만 쟁글의 차별점은 투자자가 보기 쉽게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한다는 데 있다. 이 대표는 “접근하기 까다롭고 어려웠던 데이터를 일반 투자자가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고 말했다.

 

크로스앵글은 최근 신용도 평가 서비스도 선보였다.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인 S&P, 무디스 등처럼 프로젝트를 AAA, B+ 등으로 평가한다.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담은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나라별 규제 상황, 가상화폐 시장 동향 등을 정리해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크로스앵글은 쟁글을 세계에서 통할 만한 공시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을 선보인 것도 크로스앵글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가상화폐는 특정 국가에 귀속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시장처럼 국가가 법률을 통해 공시 제도를 운영하기 어렵다”며 “스타트업이 개발한 똘똘한 서비스가 통할 분야라고 봤다”고 말했다. 쟁글은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40억원 투자 유치


크로스앵글은 2018년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이다. 국내 증권사와 삼성전자 전략팀을 거친 김준우 공동대표와 ‘오픈서베이’ 공동창업자인 이 공동대표,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해온 박해민 공동대표가 힘을 합쳤다. 창업 노하우, 블록체인 기술력,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가 크로스앵글 운영에 녹아들었다.

크로스앵글은 최근 시장에서 인정받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시리즈A)를 유치했다. 쟁글에서 공시를 입력하는 프로젝트와 제휴 관계를 맺은 가상화폐거래소도 늘어나고 있다.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5&aid=000439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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