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blockstreet.co.kr/news/view?tp=1&ud=2020090915453732167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개발자 부족으로 인해 개발 생태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발자 부족 원인으로 기술 및 제도적 문제로 생태계 조성에 다소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최근 팍스넷뉴스 블록체인 포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시장 적용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은 (시장 적용) 속도가 매우 빠를 거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세상의 변화나 사회의 기술 수용 속도를 봤을 때 블록체인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적용되는 데 3~5년, 길면 7~10년까지도 걸릴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인으로는 개발자 부족을 꼽았다. “예전엔 개발자 수급이 쉬웠는데, 요즘 블록체인을 개발하겠다고 뛰어드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 것 같다”며 “다른 분야로 간 분도 많다. 밑바닥이 약해진다는 점에서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개발자 부족 원인으로는 생태계 조성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더리움 플랫폼 등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가 느려져 생태계가 잘 조성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 국내 블록체인 업체의 대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생태계 조성 실패”라며 “이더리움을 통해 만든 디앱으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조성될 거라는 기대가 컸는데 디앱이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남은 디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가 보험 등에 적용될 거라는 초창기 기대와 달리 테스트 단계에서 실패한 경우도 많다”며 “이더리움이 갖고 있는 솔리디티의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관련 기업과 개발자들이 떠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개발자는 같은 맥락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취업 등을 보장하지 못한다보니 개발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를 들어 딥러닝 계통을 배워두면 다방면에서 취직이 가능한데, 블록체인은 사실 그렇지 않다보니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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