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2619
한국은행이 투자 수단으로써 가상자산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중앙금융으로 불리는 디파이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로 당분간 금융회사를 통한 금융중개 방식이 일반적인 거래형태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8일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 부문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예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을 '암호자산'으로 부르고 "비트코인이 최초 발행된 이후 암호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면서 금융생태계도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경제가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이 법정화폐와 같은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가상자산은 디지털기기를 통해 휴대, 지급이 편리한 데다 국경 간 거래에서 환전절차가 필요 없어 거래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은은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자산이 향후 법정통화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면서도 "블룸버그 등 주요 언론은 그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미 금융잡지 바론스도 암호자산은 사용 가치나 법적 강제력이 없으며 '디지털 경제에 적합한 미래화폐'라는 민간영역 기대에 기반해 투자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근본적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 가격 급등락과 그 폭이 매우 커 화폐의 지급결제와 가치저장 수단으로써의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암호자산 중 법정화폐와 연동돼 안정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암호자산 생태계 및 가상세계, 국가 간 송금 등에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법정화폐는 별개로 민간영역 일부에서 제한적인 용도로 사용되면서 투자 및 투기 수단으로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은행]
아울러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금융회사나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로 불리는 디파이(DeFi)도 주목했다.
한은에 따르면 디파이는 2017년 메이커다오가 이더리움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 다이와 스마트 계약을 이용한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 성장하기 시작했다. 디파이 서비스 시장 규모를 예치금 규모로 살펴보면 지난 6월 기준 480억 달러 수준이다.
다만 아직 디파이는 초기 단계이며 시장 규모도 미국 상업은행 예금의 0.03%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디파이가 일반적 금융거래 형태가 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의 신뢰성뿐 아니라 기초 자산의 리스크 관리, 법 제도 정비 등 금융거래 제반 여건도 구비될 필요도 있다"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은은 "향후 디지털 경제 확산으로 디지털 자산화와 디지털 분할이 가속화되면서 디파이 역할은 계속 커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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