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top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130456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계열사 언블락이 청산된다. 라인은 블록체인 사업 계열사를 일원화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언블락은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지난달 28일 회사 청산이 결정됐다. 향후 청산인 선임을 통해 청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블락이 담당했던 사업 부문은 '라인넥스트'로 이관될 것으로 점쳐진다. 라인은 지난해 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총괄할 자회사 라인넥스트를 신설하고 계열사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사업, 서비스 권역에 따라 구분됐던 법인을 한데 묶을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일부 법인을 흡수해 블록체인 영역 응집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언블락은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부문을 담당하기 위해 지난 2018년 4월 설립됐다. 라인이 발행한 가상화폐 링크(LN)의 거래소 상장, 토큰이코노미 설계와 암호화폐 마켓 리서치 역할 등을 수행했다. 메인넷, 디앱 서비스 구축 등 개발을 전담하는 언체인과 함께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두 축으로 꼽혔다.
언블락은 라인 계열사 라인비즈플러스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크래프톤타워 6층을 임차해 사용해 왔다. 당초 예정된 임차기간은 내년 7월까지였으나 임차계약이 지난달 말로 조기 종료됐다. 언블락이 방을 뺀 바로 그 자리를 라인 넥스트가 본점 소재지로 등기했다. 김우석 언블락 대표이사도 라인넥스트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 대규모기업 집단현황공시를 살펴보면 언블락의 자산총계는 7억1900만원, 부채총계는 7억3200만원으로 자본잠식상태였다. 차입금이나 별도의 외부 투자가 없었던 점도 감안해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계열사 정리작업의 영향은 언체인까지 미쳤다. 지난해 10월 이홍규 언체인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그 자리를 김우석 언블락 대표이사 겸 라인테크플러스 대표이사가 대체했다. 이 대표는 언블락 사내이사와 라인 블록체인랩 총괄을 겸임했으나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시기 양석호 언체인 사내이사가 물러났고 구건 라인넥스트 대표이사가 언체인 사내이사로 신규 등기됐다. 결과적으로 언체인 경영진이 언블락 및 라인 넥스트 인물들로 교체된 셈이다.
언체인은 지난 2018년 5월 라인플러스와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아이콘루프)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라인의 블록체인 생태계 틀을 잡는데도 아이콘 프로젝트 관련 기술이 적용됐다. 이홍규 아이콘 기술 디렉터가 언체인 대표로 선임된 배경이다. 이 대표의 퇴임은 아이콘과 라인의 관계 변화를 추측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언블락 청산에 대해 라인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고, 활성화 하기 위해 유관 법인을 라인넥스트로 통합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언체인 경영진 교체에 관해선 "아이콘은 라인의 블록체인 환경 구축을 위해 사용됐다"며 "메인넷 신규 개발 등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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