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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내년 열릴 DID 시대 맞춰 산업 생태계 서둘러 조성"

똥글왕김똥글

출처: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8/2019121802864.html

 

 

KISA "모든 산업에 DID 적용될 것"

세계 각국서 뜨거운 관심, 상용화 기대 고조

이제 막 발을 뗀 한국업체들도 맹추격

이용 생태계 구축, 표준과 정책 과제 수두룩

 

 

"앞으로 인증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DID(분산 ID)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이상 종이문서를 갖고 나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에 맞춰 표준 및 정책 연구 등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것을 하나 둘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강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선임은 18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 2회 블록체인 진흥주간’에서 이같이 DID 생태계 현황을 짚고 대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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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효 KISA 선임이 DID 생태계 현황을 짚고 있다./IT조선

 

 

DID는 개인 또는 단체의 디지털 신원확인을 공인인증기관 등 중앙기관에서 수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금융사와 통신사 등 다수 기관에서 분산해 수행하는 체계다. 온라인에서 개인 또는 단체의 신원정보를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증명 목적에 적합한 정보만을 스스로 택해 검증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DID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겁다.

 

 

 

나날이 늘어가는 DID 수요

 

이강효 선임에 따르면 신원인증 모델은 개별신원 모델과 연합형 신원모델을 거쳐 지금의 DID로 성장했다. 과거에는 개인이 각기 다른 웹페이지에 매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했다. 지금은 페이스북과 같은 한개의 계정이 여러 웹사이트와 연동돼 일일이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DID가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경우엔 이러한 서비스 이용이 더욱 간편해진다. 관련 수요가 늘어나서일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와 지온마켓리서치 등은 DID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DID 시장이 연 평균 80% 가량 성장하면서 2023년께와 그 이듬해 각각 2조원,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DID 서비스를 개발한다. 블록스택과 요티 등 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강효 선임은 DID가 주요 신원인증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유로 사용자 불편함 해소를 꼽았다.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거치는 과정을 대폭 줄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서비스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자 아이핀 등 민간에서 이를 대체할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나왔다.

 

이 선임은 "개인정보를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개념이 중요시되면서 자기주권형 신원 모델이 떠오른다"며 "자기주권형 신원모델로 바뀌면 개개인은 앞으로 발행기관으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고 필요에 따라 증명서를 선택해 기관에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지개 켠 한국 업체들…구현 앞서 해결할 문제도 산적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으로 SK텔레콤과 라온시큐어, 아이콘루프 등이 DID 서비스를 주도한다. SKT는 KT와 LG유플러스,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등 총 11개 기업과 함께 ‘이니셜’이라는 DID 서비스를 주도한다. 내년 1월 중 서비스 가동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증을 활용한 DID서비스 ‘옴니원’을 추진한다. 이 회사의 기술력과 정부 제도개선 및 예산 지원이 결합해 나온 결과물이다. 아이콘루프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금융서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실명확인을 활용한 모바일 실명인증을 추진한다. 이들은 모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DID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DID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헤쳐 나갈 사안도 있다. 이 선임은 "누군가는 DID를 통해 문서를 발행 및 검증해야 하는데 아직 이를 실행할 생태계를 조성하지 못했다"며 "공공 기관 뿐 아니라 민간 환경에서도 주민번호와 주민번호 대체정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DID 관련 표준이 없다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선임은 "각 기관 또는 얼라이언스는 통일된 표준 없이 자신들만의 기술로 DID를 구현한다"며 "신뢰 가능한 DID 생태계 조성을 위해 표준화와 관련 정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KISA는 앞으로 금융보안원과 DID 기술 표준화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KISA는 최근 금융보안원과 DID 관련 정책을 세워나가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선임은 "DID 기반 전자증명 등 각종 신원증명 서비스들이 서로 연동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및 표준을 세워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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