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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루프 떠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으로
스타트업은 '혁신' 이끄는 사람들…블록체인 활용 기대할 수 있어
서로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 간 협력 중요하다
“많은 스타트업이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같은 스타트업 기업부터 공략해야 합니다.”
블록체인 산업에는 업력이 길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 포진해 있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사업개발 본부장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다른 산업군 스타트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지지하기 위한 결정
최 본부장은 최근까지 아이콘루프에서 이사직을 맡아 공공사업,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을 담당했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해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며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그들이 만들 세상을 지원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코스포로의 이직 이유를 밝혔다.
코스포는 지난 2016년 발족 후, 2018년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단체다. 우아한 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유니콘 기업과 직방,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잘 알려진 기업도 코스포 주요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공론의 장에 초대받는 손님이 되는 날까지”
블록체인=암호화폐’라는 인식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목소리를 내는 데 걸림돌이 됐다. 최 본부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동일시하는 인식으로 인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공론의 장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인공지능(AI), O2O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블록체인은 배척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혁신으로 보지 않고, 투자 자산으로만 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자발적인 보상체계를 통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제 구조는 파괴적 혁신”이라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었다면 제대로 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척박한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는 “대단하고, 짠하다”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 다양한 협력의 길 있다”
블록체인계 인사인 최 본부장은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다른 분야 스타트업 간 징검다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그는 “코스포에서 블록체인 관련 일만 하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아이콘루프의 아이디 얼라이언스 확대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여러 사업모델을 만드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DID를 활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나온다면 모빌리티 및 배달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등기부등본이 나온다면 직방과 같은 부동산 플랫폼과 함께하는 것도 가능하다. 블록체인이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최지영 본부장은 “블록체인은 기반 기술이기 때문에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산업적 안정성이 확보되고, 기술이 조금 더 고도화된다면 4차 산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이 매스 어댑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체 서비스만 개발할 게 아니라 협력을 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DID 시장, 서로 경쟁하며 각자의 분야를 개척해야”
아이콘루프에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사업을 담당했던 만큼, 최 본부장은 향후 DID 시장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국내에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외에도 DID얼라이언스, SKT를 필두로 한 이동통신 3사 등이 포진한 DID 연합체가 활동하고 있다. 그는 “DID는 각 연합체에서 내놓는 서비스가 얼마만큼의 사용처를 확보하는가에 대한 싸움”이라며 “시장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일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서로 경쟁하고 시장 규모를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최 본부장의 주장이다. 또 이 안에서 각자의 주력 분야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의 경우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되면서 금융에 특화된 DID로 발전하고 있다”며 “향후 비대면 경제가 확대될수록 신원인증 수단인 DID에 대한 니즈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요 회원사/ 출처=코스포 소개자료
코스포, 스타트업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나?
코스포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최 본부장은 “스타트업은 노하우가 부족하기 마련”이라며 “사업을 하면서 겪는 법률·규제·정책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있는 코스포 안에서 서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매칭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혁신을 ‘할 수 없던 것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진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고, 누구나 공평하게 그 해결 방안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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