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0936
분산ID(DID) 서비스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표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국내 DID 시장의 경우 SK텔레콤 주도 이니셜, 라온시큐어가 중심이 된 DID 얼라이언스, 아이콘루프가 이끄는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 기업 협의체 중심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돼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DID 협의체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DID 표준화 및 플랫폼 간 호환성 확보를 위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16일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DID 협의체를 출범하고 킥오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6월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 일환이다. 이니셜과 DID 얼라이언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등 대다수 협의체 외에 관련 부처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SA는 "정부 부처별로 각기 다른 DID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DID 공공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협의체를 구성해 관계 부처 간 협의, 민간과 공공 DID 시스템 간 연계 및 검증 방안 수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업계도 DID와 관련된 표준화, 플랫폼 간 호환성 개선을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DID 플랫폼과 서비스가 등장할텐데, 이용자 관점에선 이 같은 상황은 DID를 여러 개 발급 받아 서비스마다 각기 다른 DID를 활용해야 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플랫폼마다 운영 방식(거버넌스)이 각기 다른 만큼 최소한의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각 플랫폼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일종의 프로토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에은 선제 대응 차원에서 표준화, 호환성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연구에 이미 돌입했다. 보안 전문 기업 라온시큐어가 주도하는 DID 얼라이언스는 DID 네트워크 간 신뢰 프레임워크 구축, 네트워크 간 인증 및 증명서 검증, 이용 시나리오 개선 등 실증사업(PoC)을 이달 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도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간 디지털 신원 공유를 위한 통합 인터페이스 기술, 자격 발급 및 이용에 대한 프로토타입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 관련 작업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산하 기관이 논의를 주도한다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표준화는 국내에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맡고 있는데 DID와 관련해선 KISA에서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해 아직까진 따로 따로 움직이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며 “DID 시장 파이를 키우려면 정부에선 시장 플레이어 들간 협의를 원만히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보는데 한 플랫폼 서비스를 표준으로 지정해버린다거나 정부에서 자체적으로 서비스 또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경쟁 체제는 지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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