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정부에서 블록체인 기술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기대되는 한 해이기도 하다. 또한, 유망주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술개발을 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의 앞날을 내다본다.
지난 2020년, 암호화폐 시장에 다양한 호재가 있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거래가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는 특금법이 제정되고, 과세안이 마련되어 암호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해외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종목으로 편입하기도 했다.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잘 활용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즈니스 플랫폼 빅블루 오픈소스 블록체인은 IBM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 중요한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으로 가동된다”고 했다.
Ch. 1 - 2020년 블록체인 산업을 이끈 기업
지난해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여한 그루 기업 12곳을 선정했다.
1. IBM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잘 활용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즈니스 플랫폼 빅블루 오픈소스 블록체인은 IBM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 중요한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으로 가동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또 “IBM 푸드 트러스트 네트워크는 현재 네슬레(Nestle), 크로거(Kroger), 돌(Dole) 등 주요 식품 대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트레이드렌즈(TradeLense) 플랫폼른 IBM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 플랫폼으로 해운 대기업의 공급망을 디지털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 언스트앤드영(Ernst & Young)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언스트엔드영을 꼽았다. “언스트앤드영은 블록체인 산업 채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며 “2016년 암호화폐의 기능성을 가장 처음으로 탐색한 회사로, 이후 공공기업의 블록체인 채택을 위한 길을 선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스트앤드영은 기업 전용 이더리운 기반 데이터 동기화 프로젝트 ‘바셀린 프로토콜(Baseline Protocol)’ 개발에 지속해서 기여했고, 지난해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나이트폴’의 코드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3. 아이콘루프(IconLoop)
국내 블록체인 기업인 아이콘루프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제주형 관광방역 시스템인 ‘제주안심코드’를 본격 가동한다. 이 회사의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아이콘루프는 지난 2016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으로 마이아이디 플랫폼 기반 DID 서비스 ‘쯩’을 개발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운전면허증서비스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서비스는 하반기 중 출시 예정으로, 현재 '쯩' 내에는 금융업권신원인증, 출입인증, 자격인증 등이 제공되고 있다. 추후 모바일 운전면허증 외에도 다양한 인증을 추가할 예정이고, 다른 은행 및 금융기관 서비스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4.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도 지난해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꼽혔다. 헤데라는 최근 원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테스트에 적용하는 앱을 출시해 중요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를 보여줬다. 또 이 앱은 현재 애리조나주립대에서 7만 명의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상태 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애저(Azure)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E에이비에이션, 스타벅스 등이 공급망 관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X박스의 게임 사용료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언스트앤드영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전염병과 관련해 뉴욕 올버니공항이 공항 내부 청결을 위해 애저 기반 앱을 시험하고 있다.
6.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블록체인 협의회는 지난 5월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산업이 지켜야 할 주요 원칙인 ‘블록체인 권리장전’ 초안을 공개했다. 협의회는 “블록체인 위험과 이점을 이해하고 암호화 키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권리장전 목록에 포함했다”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개념을 증명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세계경제포럼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금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고 했다.
7. JP모건(JP Morgan)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2017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를 시작하면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였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 투자의 장·단점을 분석한 ‘비트코인 바이블’을 공개했다. 지난 10월에는 스테이블코인 ‘JPM’을 상용화했다. JP모건은 지난 1년간 비트코인에 대해 가혹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 비자(VISA)
세계 최대 결제기술 기업 비자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며 관심을 보였다. 비자의 초기 노력은 핀테크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크게 확대됐다. 비자는 “바이낸스, 블록파이 등과 같이 암호화 직불카드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블록체인 서클과 협력해 올해 스테이블코인을 USDC로 결제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 바셀린 프로토콜(Baseline Protocol)
지난 3월 출범한 바셀린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 업체 컨센시스가 언스트앤드영, 마이크로소프트, AMD, 체인링크, 메이커다오 등 12개 기업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하는 기업 전용 이더리움 기반 데이터 동기화 프로젝트다. 현재 700명이 넘는 회원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바셀린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상호운영성 딜레마 해결을 시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조직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며, “바셀린 프로토콜은 기업용 디파이(De-Fi)를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10. 세일즈포스(Salesforce)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블록체인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15만 명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친환경 에너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리션(Lition)과 통합해 고객 관리 시스템에서 데이터 분산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1. 후지쯔(Fujitus)
후지쯔도 2016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인 회사 가운데 하나다. 후지쯔는 2018년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온라인 거래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즈호은행, JCB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2021년 과기부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
Ch. 2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2021년 블록체인 사업 설명회 11일 개최
과기부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일(IITP)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학술·연구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1년 블록체인 사업 통합 설명회를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개최했다.
과기부는 ▲블록체인 확산사업, ▲블록체인 시범사업,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사업 등 올해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 있는 기관들이 정보를 쉽게 찾아보고 사업 지원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마련했다. 과기부의 블록체인 산업 예산은 2020년 343억 원에서 2021년 531억 원으로 188억 원 늘어났다.
과기부는 우선 2020년 6월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에 따라 사회복지, 투표, 신재생에너지, 우정고객관리, 기부 등 5개 분야에서 확산사업을 2021년 처음으로 추진한다. 과기부는 2018년부터 매년 시행해 온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과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국민 체감도와 파급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올해 공공·민간선도 시범사업과 분산신원확인(DID) 집중사업, 특구연계사업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공공·민간선도 시범사업은 블록체인 도입 효과가 높은 분야를 발굴해 향후 확산사업으로 확대 가능한 신규 서비스 분야 과제 10개를 지원하고, 분산신원확인(DID) 집중사업은 사물, 데이터, 계약 등 DID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5개 과제를 지원한다. 특구연계사업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에서 구축한 신원증명, 물류, 지불결제 등 서비스를 연계·활용하는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4개 과제를 지원하고, 기술개발 사업은 2020년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고성능 합의기술, 스마트 계약 보안, 개인정보 처리 및 신원 관리, 데이터 주권보장 관리 등 데이터 경제 육성에 필요한 4개 분야에서 9개 과제를 지원한다.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13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앞으로 우리경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탈중앙화, 탈독점화를 기하고, 모든 참여자가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가운데 일정한 규칙 즉 프로토콜을 만들어가는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Ch. 4 - 2021년 블록체인을 이용할 기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언택트를 넘어서 온택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한 관심과 이용도가 높아졌다. 특히, 관련 당국에서는 블록체인을 도입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정보를 저장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올해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기관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할 계획인지 블록체인을 언급한 주요 관계자를 소개한다.
1.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새해에도 제주도의 최우선 순위는 코로나19 방역대응”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제주안심코드’는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되고,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음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2. 원창묵 강원도 원주시장
원창묵 원주시장은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겠다”며, “부론 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K-방역·진단 특화 산업단지 조성과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 개최,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 거점 구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3. 김정우 조달청장
김정우 조달청장은 “조달집행의 속도를 높여 경제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혁신조달과 디지털전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혁신제품구매 예산을 지난해 293억 원에서 새해 445억 원으로 대폭 늘리고, 오는 2023년까지 노후화된 나라장터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조달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4.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비대면 방식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현재 ‘플랫폼 경제’가 대세로 정착되고 있으나, 참여자들의 불공정문제, 데이터 독점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앞으로 우리경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켜 탈중앙화, 탈독점화를 기하고, 모든 참여자가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가운데 일정한 규칙 즉 프로토콜을 만들어가는 ‘프로토콜 경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5.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은 “모든 업무를 뒷받침하는 정보통신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우리 원 업무 전체를 고도화한다”고 설명했다.
6.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지능형 항만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컨테이너부두의 운영체계를 개선하여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규 건설되는 스마트 항만의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을 비롯하여,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항만 체선 해소 및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항만시설을 확충하며, 블록체인에 기반한 항만물류통합시스템 구축으로 광양항의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터미널 상·하차 지연 문제에 대하여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2021년 신축년에도 계속해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식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블록체인 기술이지만, 앞으로의 잠재적 영향력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기술임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앞으로 정부에서도 탄력 있는 정책은 물론, 다양한 기업과 여러 가지 어플리케이션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은 2021년 신축년에도 계속해서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인식되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블록체인 기술이지만, 앞으로의 잠재적 영향력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인정하는 기술임에는 변함이 없는 듯 하다.
출처: http://www.sisamagazine.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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